[애니리뷰] 여고생에서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 '십이국기' 리뷰
오늘 추천해 드릴 애니메이션은 오노 후유미의 원작 소설인 십이국기입니다.
이 작품은 2002년에 방영했던 고전애니라 볼 수 있죠. 제가 이 작품을 가져온 이유는 고전애니에 그림체도 현재 애니메이션처럼 세련된 건 아니지만 정말 그 당시 일본판타지 소설의 레전드였던 만큼이나 그림체를 무시하고 보더라도 한 번 보면 엄청난 몰입감을 안겨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꽤 오래전부터 많이 봐왔어요~ 그 중에 최애 애니메이션이 뭐냐고 물어보시면 자신있게 이 작품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자 그럼 얼른 설명드리고 추천해드리고 싶으니까 시작해볼게요!
정보
방영시기 : 2002. 04. 09. ~ 2003. 08. 30.
에피소드 : 45화
제작사 : NHK
원작 : 오노 후유미
장르 : 다크판타지, 이세계, 성장
줄거리
12개의 국가로 이루어진 이 세계는 모든 생명체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열매'난과'로 탄생되고, 모든 것이 천제의 뜻이 따라 이루어지며 나라를 다스릴 12명의 왕과 그 왕을 선택하 신수 '기린'이 정해지며 그렇게 정해진 왕은 즉위와 동시에 선적에 올라 불로불사를 이루게 되지만 도의를 거스르는 정치를 하게 되면 자신의 기린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왕과 기린의 죽음으로 공백이 생기게 되면 다음 기린이 왕을 선택해서 즉위하기 전까지 해당 나라에는 요마와 천재지변이 들이닥쳐 백성들의 삶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이상한 꿈을 매번 꾸던 일본의 평범한 여고생 '나카지마 요코'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붉은 머리색을 가지고 태어나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여자라는 이유로 순종적인 태도를 요구받고 자라왔으며, 하지만 주위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 쓰기 때문에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지니게 되었고, 반장이었지만 같은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스기모토 유카에 대해서도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무시로 일관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을 '케이키'라고 소개하는 남자가 나타나며 학교는 이상한 괴물들이 습격을 하게 됩니다. 습격을 피해 도망을 가면서 다른 세계로 혼자 떨어지고 자신이 살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풍경에 망연자실합니다.
십이국기에 온 요코는 익숙하지 않은 세계에서 배신당하고 배신하며 살아남기 위해 발악하지만, 자신을 아무 대가 없이 도와주는 소중한 친구 '라크슌'을 만나 정신적으로도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요코는 안국의 연왕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요코가 다스려야 했던 나라인 경국으로 가 케이키를 되찾고 경국의 왕이 됩니다.
경국의 왕이 되고 나서도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요코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요코는 다시 자신의 나라를 직접 발로 뛰며 여행을 떠납니다. 진정으로 자신이 믿을 수 있는 가신들을 만나며 한 번 더 진정한 왕으로 성장하는 경동국의 여왕 요코의 이야기입니다.
감상평
사실 어릴 때 봤을 때는 꽤 어려운 내용이라 재밌게 보긴 했지만, 세계관 자체를 이해하진 못했어요. 주인공의 감정에도 공감하질 못했고요. 하지만 제가 좀 크고 다시 고전애니를 보기 시작했을 때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장면들이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세계관이 탄탄합니다.. 갑자기 다른 세계의 왕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끌려와 모르는 세계에 내동댕이 쳐진 평범한 여고생이 살기 위해 변하는 심리상태가 정말 현실적이라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 작품은 기린과 왕이잖아요? 캐릭터끼리의 케미가 미쳤어요... 요코가 경국의 왕이 되고 나서도 아무리 판타지 세계에 아무리 하늘이 정해준 왕과 기린이지만 진정한 좋은 왕이 되기 위해서 성장해 나가는 요코도 멋있습니다... 게다가 동양풍 판타지에 어울리는 ost도... 아니 어떻게 그렇게 찰떡인지 모르겠어요. 이 작품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번 봐주길 원해서 가져왔어요.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보고 꼭 저는 이 작품이 다시 리메이크라도 해줬으면 좋겠네요.!